시 & 짧은 글 쓰기

함께 바라본다는 것

탁구+ 2022. 8. 25. 00:09

 

 

 

함께 바라본다는 것

 

 

무성하고 오래된 팽나무는

매우 아름다웠지요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었어요

너른 들판과 옹기종기한 마을들

팽나무 잎 사이로 쏟아지는

하늘은 매우 반짝였어요

 

연작 드라마 -우영우에서

서로 알지 못하는 어머니와 딸은

아름다운 팽나무 아래에서

함께 바라보았고

 

편안했지요

눈길은 따뜻하고 손길은 부드러운 것이었어요

느끼지 못한 익숙한 맥박이 뛰고 있었어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간다는 것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지요

서로 닫지 않아도 함께 뛰는 심장이지요

우리는 함께 보고 있어요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걷고 있어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