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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을 기다린다

탁구+ 2022. 1. 8. 17:12

 

나의 봄을 기다린다

 

겨울이구나

차갑고 쓸쓸한

계절은 기다리지

않아도 늘 오는구나

내 기다리는

따뜻한 봄은, 언제 오려는지

언제 따뜻하고

화사한 봄이 찾아오려는지

청마를 타고 환호하며 오려는지

창틀에 귀 대고

서성인 지 오래지만

손 모아 기다린 지 오래지만

계절은 오는 듯 지나가고

내 봄은 성큼 다가와 창문을

힘차게 두드려 주지

않는구나

이제 문밖까지 왔으니

똑똑 노크해다오

주저하지 말고 노크해 다오

두 팔 벌려 환호하며

뛰어 나가련다

늘 창가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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