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2021. 11. 20. 16:11

 

 

그늘

 

저문 바람에 낙엽이 후드득 진다

 

헤어지기 실어 

달라붙는 낙엽 함부로 떼지 마라

 

너는 뜨거운 여름날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넉넉한 그늘이 되어 준 적이 있느냐

 

 

 

(* 쓰고 보니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가

생각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