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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탁구+
2021. 8. 4. 13:53
여름
나그네도 쉬어간다는
오뉴월 염천
세상이 잠시 열중쉬어하고 있다
숨을 죽인 체 가벼운 적막이 돌고
마치 나 홀로 밖을 내다보며
뭔가의 움직임을 감지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태양을 피해 정적을 이루고
멍멍이 한 마리 연신 혀를 날름대더니
급기야 한없는 잠에 빠져든다
여름은 조용한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