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짧은 글 쓰기
잠실역에서
탁구+
2021. 6. 21. 23:59
잠실역에서
돈 천 원을 내민다
다시 손부끄러워 오천 원을 내민다
정말 배가 고파
어느 김밥집에서 팔다 남은 김밥을
허겁지겁 욱여넣는다
그의 심정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그는 배가 고플 뿐이다
너는 진정 배고픔을 아는가
손끝에서 흔들리는
지폐 한 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시장기를 느낀다
마음이 고프다
너 진정 외로움을 아는가
(2021.6.18. 22:27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