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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歸去來辭

탁구+ 2021. 6. 16. 23:59

 

 

귀거래사歸去來辭

 

서울을 떠나야 할 것 같다

너무 시끄럽다

북소리가 너무 요란하다

무방비로 내 주위를 때린다

 

각자의 성城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성을 단속하고

나는 외로운 섬島에 갇혔다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하다

 

관조觀照의 과정은 자학인가

가끔씩 따라오는 씁쓸함

돌아오는 길 네비navi가 먼저 읽고

생판 모르는 외곽을 돌고 돌아준다

 

서울을 떠나야지

그러면

귀 닫고 눈감고

내려놓고 맑게 살 수 있을까

유월의 녹음 너머로

때 아닌 새털구름이 피어 오른다

 

(20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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