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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발자국
탁구+
2020. 12. 21. 16:32
노루 발자국
산 너머 가는 오솔길
네가 바람과 별과 함께 다니고
들풀이 슬쩍 길을 터 줬지
토끼와 다람쥐 놀고
구름과 달과 새들도 넘나들던
산 따라 난 꼬불꼬불한 길
이제 네가 다니지 않으니
산비탈에 납작 붙어 있던
그 길도 죽어 허공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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