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2020. 9. 10. 00:04

 

가을편지

 

 

보내준 마른 꽃잎 속에

짧은 머리 나풀대며

하얀 마을길을 걷고 있군요

마을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네요

 

아름다운 작은 마을로 달려갑니다

추억도 한 움큼 동봉했네요

동구 밖 너럭바위 앉아도 보고

너른 들판에 팔베개 하고

구슬 같은 영롱한 꿈을 꾸네요

 

맑은 바람 한 자락에

촛농 같은 그리움이 뚝뚝 떨어져

지는 노을 불태우더니

이슬 묻혀 온 마른 꽃잎이

애타던 가슴을 다독이네요

 

환한 달 떠 오르면 은

그 편에 간절한 사연 꼼꼼히 적어

답장으로 들려 보낼게요

사무치는 연정도 함께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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