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짧은 글 쓰기

가야할 길, 묵묵히 가라

탁구+ 2019. 5. 10. 12:56

 

가야할 길

 

 

 

들려오는 목소리

대담해 져라 대담해 져라

하늘과 땅 가운데

모든 것에 얽매이지 마라

 

단단해 져라 단단해 져라

바위같이 단단해 져라

땅속 깊숙이

뿌리를 박고 흔들리지 마라

 

천년을 이어 오는 바위같이

만년을 이어 갈 산같이

소리에도 움직임에도

미동도 하지마라

 

주어진 길을

자신만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저 언덕을 올라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밀면서 가라

 

(2019.5.10. 바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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