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짧은 글 쓰기

글을 읽으며 먹먹해지는 때가 있다.

탁구+ 2019. 5. 14. 12:04

글쓰기

 

신문 잡지를 보다가

머리가 띵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 있다

 

단어 글, 어디서 이 맛깔스럽고

쫀득쫀득한 단어들을 찾아내어

적재적소에 매끄럽게 붙였을까

 

이미 글이 아니며

살아 있는 생명이 되어 뒷머리를

후려치고 총알처럼 가슴에 와 박힌다

 

어느 순간 찬탄하며 굴복한다

유치해진다 존경 질투도 못하고

작아지기만 한다

 

아무나 쓸 수 있을까

단어를 요리하여 글을 상 차리는 작가는

나에게 있어 가장 위대하다

 

(2019.5.10. 바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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