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짧은 글 쓰기

봄꽃과 그

탁구+ 2019. 4. 16. 08:30

 

 

 

봄꽃과 그

 

한바탕 난장판을 치고 가는
벚꽃과는 다르고 싶다 던

화사하지만 조용히 피었다가
가슴 속에 남아있고 싶다 던




사정없이 돋아나는 새순에
화사하던 벚꽃이
소나기 같이 꽃비되어 흩어지고

오늘 화창한 봄날

묵묵히 걷고 있는데

저기 저 골목 어귀 담장 밑에

노란 민들레가
화사하지만 다소곳이 피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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