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다 일상을 걷다

가을비, 낙엽, 흔들의자, 느티나무밑

탁구+ 2014. 11. 2. 17:03

어제 저녁, 약간의 가을비가 내리더니

아침, 집을 나서는데 담장 옆 느티나무 밑의

흔들의자가 동그마니 쓸쓸하다.

바닥에는, 의자 위에도 낙엽이 흩어져 있다. 

어느덧 이 계절도 가고 있다.

가을은 계절의 흐름이 쓸쓸하다는 느낌도...

이제는 진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익숙해 졌기 때문이다.

저 흔들의자는 원래 저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집 거실에서 품위 있게 역할을 다 하다가 

어제 낮쯤에 저곳에 내어 놓아졌다.

저 곳은 동네에서 폐가구를 내어 놓는 곳이다.

(20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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