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등산 후기
서소문성지-중림동 약현성당 성지순례
탁구+
2014. 10. 12. 21:00
하늘이 정말 맑고 높은 날, 시내 성지 순례로
약현성당과 서소문성지를 들렀다. 물론 혼자는 아니다.
<약현성당 정면> 약현성당을 수십년전 비신자로 들렀을 때 뭔가 오래되고
이야깃거리가 있을 듯한 고 건축물임을 느낀 적이 있다.
<약현성당 측면> 1892년(고종29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서양식
벽돌조 교회 건축물이였다고 한다. (명동성당을 설계한 코스트 신부의 설계)
<약현성당 후면> 그러나 1998년도에 방화로 일부 소실되어 1999년도에 복원
하였다고 하며, 현대 벽돌로 반듯하게 조적된 건축물에서 아쉬움을 느낀다.
<약현성당 내부> 원형을 최대한 살렸을 성전내부, 경건함을 느껴본다.
그러나 성당지역 전체적으로는 웬지 현대적인 세속화의 냄새가 난다.
기대가 너무 커서인가? 유럽 어느 성지순례지에서 관광지화, 상품화 되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의 그 기분과도 비슷하다.
<서소문성지 미사> 교우들과 함께 서소문성지에서 미사를 드렸다.
초고층의 현대식 건축물에 섬처럼 둘러싸인 성지에서 애써 마음을 평정하고,
조금은 평화롭고 안정되게 살아가기를 다짐하고 기도해 본다.
지난 8월 16일 순교자 현양탑 앞에서 기도하시던 교황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좀더 작아지고, 좀더 더불어 살며, 좀더 참 신앙적인 삶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이 많아진다. (2014년 10월 12일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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