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등산 후기

휴가나 가자

탁구+ 2014. 7. 29. 15:03

 

(****동기회 카페에 올리는 글)

내일 모래면 7월도 지나고 여름 휴가의 절정인 8월!

이글거리는 태양속으로 신나고 홀가분하게 휴가를 떠나 보자.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도 좋으며, 아니면 조용히 혼자서라도...

열기가 이글거리는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들길을 걷고, 명승지를 찾으며...

목적을 두지않고 홀가분히 일상으로 부터의 일탈, 여름 여행을 가져 보자.

 

나는, 우선은 가족들과 조용하고도 그럴싸한 분위기,

예를 들면 바다가 보이고 산이 있는 어느 깨끗한 호텔 같은 곳에서

질 좋은 안주에 질 좋은 와인을 곁들인 조금은 고급스런 식사를 하고,

바닷소리 들리는 해안이나 소나무 숲길을  여럿이 떠들며 걸은 후,

해질무렵에는 야외 카페에서 산 그늘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변산반도 부근 내소사의 전나무 숲을 지나 대둔산 아래 오래된 고택에서

일박을 하고,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안개를 맞으며 싱그런 보성 녹차밭을 걷거나

 

오대산 깊은 계곡의 울창한 전나무 숲을 걸은 후

백담사 같은 어느 깊은 사찰에 묵으며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도 싶다.

물론 일상의 모든 상념들은 떨쳐 버리고서지.

 

어떤 때는 점심을 먹은 오후,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고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으로 나와

만나는 비슷한 사람들과 맥주를 마시며 밑도 끝도 없는 정말 시시한 담소를 나누고,

이때 분위기가 좋으면 함께하는 그 자리 모든 사람들에게 호프라도 한잔씩 쫙- 돌리는

-- 그것도 괜찮겠지,

"좋은 만남과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건배!!!" 를 외치며...

(2014. 07. 29)

 

 

 (전나무 숲길은 퍼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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