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다 일상을 걷다

전원에서의 연수

탁구+ 2010. 5. 16. 16:48

 신록이 마냥 싱그럽기만한 5월이다.

싱그런 대자연 속에서 상반기 연수가 있었다. 몇년전 다시 연수를 받게 되면서 기분이 참 묘했었다.

오랜 직장 생활속에서 연수를 받고, 시키고, 강의를 하기도 했지만 한동안 떠나 있다가

다시 조직 속으로 들어와 연수를 받는 기분은 어색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연수원 부근의 목초>

 더구나 이번처럼 직급이나 나이를 떠나 함께 받는 연수는 오월의 신록처럼 싱그러운 감도 있다.

레크레이션 같은 집체 게임을 할 때에는 한없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한편 돌아 보면 쉽게 가질수 없는 행운이다.

나의 어느 파트너에게는 둔해진 감각으로 미안하기도 했고 어느 나이든 파트너는 본인이 틀리면서

오히려 내가 틀렸다고 핀잔을 할때에는 함께 마음껏 웃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행동이 둔해진 것은 어쩔수 없지만 생각마져 둔해진다면 다시 각성해야 한다.

                                                                                                                                       <부근의 한우 목장> 

몇년전 다시 조직체속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갈등과 아쉬움과 어색함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지금도 생각해보면 잘된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기도 한다.

아쉬움이 없은 것은 아니지만 욕심은 한없는 것이고,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가지려는 것보다 얼마나 현명하게 포기하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최근에서야 깨달아 가고 있는 사실이다.

                                                                                                                                       <부근의 농가>

그리고 최근 내가 께달아 가는 사실이 또하나 있다. 베품이다.

나는 솔직히 베푼다는데에 좀 익숙지 못하다. 몸에 익지않아 베품의 타이밍을 놓친다. 

물론 많은것을 내노라 생색내며 베푼다는 뜻은 아니다.

그를 여력도 없지만 여기서는 그저 생활 속에서 습관처럼 남보다는 내가, 

조금은 먼저 타인을 배려하며 살수 있었으면 하는 뜻이다.  

욕심을 버리고 베풀줄 안다는 것이 조금은 인간답게 살아가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느 도회인의 쉼터>

몇년 다시 직원연수에 참가하면서 연수형태도 세상변한 만큼이나 변했다.

이번 연수는 진행에서 조금 아쉬움도 들었지만 주어진 여건속에서는 애쓴 흔적이 보였고

일정을 여유롭게 짠것이 좋았다. 사실 연수라지만 특별히 연수받을것이야 뭐 있겠는가?

지난번에는 저녁을 먹고 시골길을 산책하고 주(酒)회를 하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점심을 먹고 시골길을 산책하고 이른 아침에는 간단히 등산도 했다.(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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