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다 일상을 걷다

나의 어린이 날

탁구+ 2008. 5. 5. 22:30

 

 5월 5일,

어린이 날이지만 이제 우리집엔 어린애가 없다.

내가 보기에는 우리 애들이 아직 다 어린애인것 같지만..

어떻든 그들도 이젠 각자 자기 볼일들이 있어 집에 없다.

더우기 지금은 아내도 몇일전 여행을 가고 혼자 남아 있다.

다들 연휴라고 분주할 날이지만 늦게 일어나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우선 먹을것을 데워 대충 먹고,

그다음 밀린 설겆이를 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지난 한주일간의 양말과 와이셔츠들을 빨고,

청소기를 들고 몇바퀴 돈 다음,

강아지 운동도 시킬겸 공원으로 나갔다가, 

약간 피곤하여 샤워하고 쏘파에서 한숨잤다.

오늘, 내가 한 일들이 멋적기도 흐믓하기도....,

어째든 무척 한일이 많으면서 한일이 하나도 없는, 

그러나 약간은 피곤하기도 한 하루다.

저녁 책상에 앉으니 무료함..뭐 그런 생각들이 밀려 온다.

내일, 또 해야 할 바쁜일들이 있으니 일찍 잠이나 자야겠다.

어린이날, 이제 다 컷다고 생각하는 놈들,

어린이날 보다가는 언제부터인가 어버이날을 챙기는 놈들이지만

건강하게 생활하여 주고 아내도 가보고 싶어하던 그리스 여행이니

보다 보람있는 시간들이 되길 빌어본다. 

 

                  (2008. 05. 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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