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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기의 블로그(2006년부터) - 길을 걷다
시 & 짧은 글(2023 ~ )

목련 2

by 탁구+ 2026. 4. 1.

 

목련

 

아직 떠나지 못한 찬바람 속에

함박 순백으로 날아오르는

가냘픈 숨결의 새 

쉬이 닿을 수 없는 날개 짓

 

소녀의 여린 가슴처럼

새색시의 조용한 미소처럼

살포시 번지는 한 송이 망설임

막 피어나는 빛의 속살

 

차가운 달빛 드는 창가에

고운 자태로 내려앉아

밤새 말없이 부풀어

어둠마저 희게 적시는 순수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을

그렇게 설레 이며 기다렸나 보다

스치는 바람에 

떨리는 이 아픔을 담지 못 하네

 

(* 2103, '목련'의 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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