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하는 아침에
수목에 수액이 오르고
꽃들이 피어난다
새들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지저귄다
새 아침에
빛이 찬란히 부서지듯
파도가 스스로 부서져
새로워지듯
내 마음속의
이루지 못했거나
빗나간 화살이 있다면
지난날의 군더더기는
아예 버리고
생을 가지런히 하고 싶다
봄의 새싹처럼
청초하게
눈 녹은 시냇물처럼
정결히
흐르고 싶다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
이 봄처럼
청순하게
다시 피어나고 싶다
(오늘은 2026년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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