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기의 블로그(2006년부터) - 길을 걷다
시 & 짧은 글(2023 ~ )

비색의 향기

by 탁구+ 2025. 9. 28.

 

비색의 향기

 

 

청자(靑瓷)의 껍질 같은

얇은 내음

신선하다

 

깨진 하늘 틈 사이로 쏟아지는

유리 파편

눈부시다

 

코끝을 스치는 비색의 향기

향기롭다

가을이면 국화를 심자

 

눈에 하늘거리는 연분홍 안개

아른거린다

가을이면 코스모스를 심자

 

고개를 들어

둥둥 떠가는 어린양의 솜털을

만져보자

너른 들판에 양을 기르고

목화를 심고

새 한 마리를 날려 보내자

아직 단풍 들지 않은

가을날

푸르디푸른 오후다

'시 & 짧은 글(2023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가 행복해서 내가 기쁩니다  (9) 2025.10.07
새벽 강  (16) 2025.10.01
단순한 기쁨  (7) 2025.09.25
사람이 하늘 처럼  (6) 2025.09.21
가을에  (6)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