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받는다는 것 다행이다
삼복염천의 더위는 요란하다
새벽에 매미가 우는 날
이 여름날은 어김없이 덥다
요란할수록
새벽에 새소리가 요란한 날은
정오가 적막하다
더위를 못 이겨 모두가 졸고 있다
우라질
사는 것이 적막강산이다
미련을 두면 더 덥다
웬수 같은 삶이 질긴 인연이다
삶은 괴롭고
그것이 낙이다
상처받고 산다는 것이 다행이다
한줄기 소나기가 뿌린다
덥다는 것도 잠깐이다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미련이다
산다는 것도 한순간이다
이제 더 이상의 적막은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거저 왔으니 거저 가는 것으로 하자
삼복염천도 새벽은 맑다

(사진,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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